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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쇠머리에 부항을 뜨가며..

2009.04.27 15:14

디2오 조회 수:260

환절기의 기상상태를 고려하여 전일 저녁에 출발한다고 하니 이틀동안 뜬눈으로 지새울  각오를 하며 막걸리 3말을 짊어지고 부산진역으로 부리나케 뛰어 가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눈다.
용마들이 올라 탄 애마는 추풍령휴게소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난 후 어두움을 가르며 달려 산행들머리인 질매재에 안착한다.

칠흑같은 어두운 밤을 밝히는 조그만한 헤드랜턴에 의존하며 숙련된 동작으로 출정준비를 하고 간단한 출정식을 마치고 난 후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숲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온세상이 어둠에 갇혀 있고 저멀리 산란되어 불타오르는 듯한 시가지의 불빛만 어둠에 저항하고 있는 것 같았고 반딧불의 움직임에 따라 힘차게 움직이는 발걸음 소리와 숨소리만 들을 수 있었으며 고요와 어둠만이 감싸고 있었다.     
黑 黑 黑

고요와 어둠을 따라 찬공기를 맞으며 몇번의 오르/내림을 하여 작은 봉우리에서 대열을 수습하기 위해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우측 저멀리에 실루엣 같이 펼쳐지는 불빛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기니 화주봉이라고도 하는 석교산에 도착하여 작은 불꽃놀이를 즐기며 숨고르기를 한다.



숨고르기 후 어둠속의 마루금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 수직암장을 만나고 막장으로 가는 광부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가벼운 레펠을 즐기고 가벼운 오르/내림 후 숨고르기를 한다.



은하철도999를 타고 달려가는 철이 처럼 어둠을 헤치고 등로 주변의 잡목을 뚫고 마루금을 따라 달려가니



폐광지역의 위험표시 안내판과 침하한 구덩이를 볼 수 있었다.

저멀리 다가오는 여명은 온세상을 갇히게 한 어둠을 물리치고 서서히 주변을 밝히고 주변 산들의 파노라막힌 전경을 조망하며 더욱더 주마가편하여 달려 밀목재에서 숨고르기를 한다.

등로 주변의 잡목을 뚫고 발걸음을 옮기며 지난날 특전사 훈련 도중에 비극을 당한 아픔이 있는 민주지산의 능선을 조망하고  주변 경관을 즐기며 삼마골에 다다른다.



잘 정비된 나무계단의 된비알을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올라 조망대에서 주변경관을 조망하고 지척에 있는 삼도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니 오늘의 산정인 삼도봉에 다다른다.



삼도봉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사통팔달로 펼쳐진 일망무애의 경관을 즐기고 앞으로 가야할 마루금의 정상들과 주변 산정상에 대한 강좌를 들으며 따뜻한 햇살의 받으며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우리나라에는 삼도봉이라 불리는 곳은 모두 3곳 으로 백두대간의 줄기에 위치해 있다.
하나는 지리산 삼도봉(1,550m)으로 지리산 서부능선에 위치한 삼도봉으로 경남 하동, 전남 구례, 전북 남원의 경계지점에 위치해 있고
또 하나는 거창 삼도봉(1,249m)으로 경북 김천, 전북 무주, 경남 거창을 구분 짓는 봉우리이며,
그리고 이곳 영동 삼도봉(1,176m)으로 경북 김천, 충북 영동, 전라 무주를 구분짓는 삼도봉으로 진정한 삼도를 아우르는 봉우리라고 할 수 있다.
삼도봉(1,176m)에 자리잡은 삼도봉대화합탑의 기단부와 탑신부는 대리석으로 만든 거북과 용조각이 있고 상륜부에는 오석으로 만든 원구를 얹어나  둥근 해와 달을 상징하여 3도의 영원한 화합과 발전을 나타내고 있다.

삼도봉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잘 정비된 목재데크를 따라 내림을 한 후 등로 좌우로 정렬된 조릿대의 사열을 받으며 의기양양하게 가벼운 발걸음을 하여 헬기장이 있는 너른 공터에서 만찬을 즐긴다.





앞으로 31공사와 같이 하게 될 오늘 처음 온 41회 이 종민의 식사와 음료의 준비는 거의 프로 수준이었으며 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31공사 성수의 노숙은 거의 기계에 가까와 환상적이여서 만찬후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산상의 만찬후 나무 데크를 건너 좌우의 경관을 조망하며 가파른 오름/내림을 반복하면서 한차례의 숨고르기 후 진달래꽃의 환영을 받으며 세번째 산정인 백수리산에 다다른다.





백수리산 정상 인근에 있는 헬기장에서 마지막 숨고르기를 하고
 


타이어와 라이닝이 닳아 타는 냄새가 날 정도의 엄청난 내리막을 미끄러지듯이 굴러 내려오니 먼저 도착한 용마들이 쉬고 있는 부항령에 도착한다.





부항령은 백두대간 고개 중에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최북단에 있는 고개이다.
부항(釜項)이란 지명은 고개 동쪽의 마을 형국이 풍수지리상 "가마솥 같이 생겼다"하여 "가매실" 또는 "가목"이라 하다가 한자로 바꾸면서 부항이 되었다고 한다.
삼국시대 때 무풍이 신라에 속할 때 덕산재, 소사고개와 더불어 변경을 잇는 주요 통로이였으며 부항령 아래에는 현재 삼도봉터널이 지나고 있다.

저번 산행과 같이 김천으로 이동하여 정성들인 냉/온탕 후 오늘 산행의 무탈함을 자축하고 앞으로 안전 산행을 기원하며 하산주 즐긴다.

실데업시 이리저리 돌아 다닌다꼬 시간만 보내 산행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쇠머리에 부황을 뜨가며 삼국시대 때 산행의 후기로 적심니더 증말 지송함니더.
다음 산행때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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