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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추억의글

밥도 할 줄 몰라

밥 때가 되면 손과 맘이 쿵닥쿵닥 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곧 저도 이순을 바라보겠네요ㅠㅠ

 

싱거우면 싱거워서 사람 죽이네

짜면 짜서 사람 죽이네

헐ㅠㅠㅠㅠ....전 수도 없이 죽었었더랬는데 ㅋㅋ

 

미칫나..돌았나..

정신이 어떻게 됐냐...

이런 말들이 그냥 그 지역 사투리였다는 걸

깨닫는데 넘 오랜 시간이 걸려 ㅋㅋ

그런 말들로 상처받고 시커멓게 가슴이 멍드는

바보같은 시간을 보냈네여 ㅋㅋ

 

이젠 웃으면서 이런 추억들을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맘의 여유를 찾아가고 있습니담.

 

남푠의 무서운 버럭질에

우울증과 대인공포증이

오락가락하면서

안살겠다 버둥이면서 별 쑈를 다했지만ㅋ

 

전 여전히 꿋꿋하게 울랑의 옆에서 있습니당^^

 

울랑도 나 때문에 맘 고생 많았을 거 생각하면

철이 그 때보다 조금 더 든 상태에선 많이 미안하고욤 ㅠㅠ

 

9일 40주년 홍커밍 모임에 참석하고자

청도에서 둘이  인터넷을 뒤져 젤 합리적인

가격의 뱅기표를 예매하고

 

참가비는 제가 한국서 송금

왠지 마지막 모임이 될 수도 있는데

눈 질끈감고...한 자리 수 맞춰서 송금해 줄까

살짝 고민도 했지만... 오버 했다가 혼날까봐...패쓔했습니당 ㅋ

 

여전히 전 부산이 낯섬낯섬

왁왁대는 부산 사투리도 30년 전 보다야 낫지만

그래도 무서움 ㅋ

 

울랑 뱅기 타고 와서 미리 부산 내려갔고

선물 마니마니 줄거라고

알바하느라 무쟈게 바쁜 절 꼬셔댐 ㅠㅠ

잠자리도 걱정마라 안심 시킴 ㅠㅠ

 

선물과 호텔투숙의 기대에

 

새벽 4시에 일어나 혼자 부산으로 ..

 

고속버스 인터넷 예매와

혹시나 하고 게스트 하우스라도 예매하지 않을까

인터넷 검색하다

겨우 3시간 눈붙이고ㅠㅠ

 

아니

어쩌면대통령이 졸업한 모교를 이 기회 아니면

또 갈 일이 있을까 하는 맘이 더 컸던 거 같습니당 ㅋ

 

부산에서 울랑하고 상봉해

부전시장서 놀다가

학교로 향하는데

원래는 걸어서 올라갈 계획이였는데

헉...관광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어서

당황당황 ㅠㅠ

 

맘으...준비가 안됐었던 지라 ㅠㅠ

 

떼거지로 58개 띠를 만나보게 될 강심장  으~~~~~

맴의 준비 ㅠㅠ

 

어색어색ㅠㅠ 난감난감ㅠㅠ

 

그렇게 학교에 도착해

딱 3분의 동기분들의 여사님들을 뵙고

서열 따져봐야 제가 막내니 막내답게ㅋㅋ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여쭙고

산 아래 마트 내려가 물도 사서 나눠 드리고

껌도 나눠씹고 ㅋㅋ

 

지루지루...행사가 넘 지루 ㅠㅠ

애국가 제창하는데

성격 급한 거 ..울랑만 그런 거 아니네여 ㅋㅋ

 애국가도 교가도 반주보다 더 빨리 끝나서

혼자 속으로...ㅋㅋㅋ 넘 웃겨 웃겨 그럼서 ㅋㅋ

 

장난 삼아 사진사 아저씨가 옆에 오면

브이 자도 그려 줍니당...ㅋㅋㅋ

 

해운대서 젤 좋은 호텔에서 저녁을 먹고

열심히...박수치고 무대에 나온 분들한테

호응하면

혹시나 어쩌면

숙박권 선물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에...제 손이 무쟈게 고생을 ㅠㅠ

박수도 욜심쳤고...팔도 높이 들어 흔들어 댔는데 ㅠㅠ

 

살짝 아쉬운 건 동기분들의 장기자랑 한마당이 없었던 게

전...그 밴드팀이...동기분들이 참여한 줄 알았는데

아니였음 ㅠㅠ 노래도 넘 어려웠음 ㅠㅠ

여자 가수분...신곡 노래 할 때 뭐임??하고 감이 안왔음 ㅠㅠ

 

나이드신 연사님이...부르신 향수라는 노래가

ㅋㅋ 하이라이트 아니였나 싶네여 ㅋㅋ

글고...해바라기의 사랑이여...그거 내두 잘 부르는데 ㅠㅠ

 

혹여 10년 뒤 중국노래 멋드러지게 한곡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오면...뒤로 절대 빼지 않을거임 ㅋㅋ

 

내성적이라 누가 뭐라면 얼굴부터 벌게지던 20대초의 아가씨는

이렇게 넉살 좋은 50대 아줌씨가 되었답니당 ㅋㅋ

 

홈커밍 모임 끝나고

넘 피곤하고 힘들어ㅠㅠ

부산 내려온 거 엄청 후회

겨우겨우  잠자리에 들 수 있었고

 

그래도 울랑한테 내색 안하고

잘 자고 담날 또 씩씩하게

광안리 가서 회먹고

걸어서 걸어서 해운대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힘들었지만 ㅠㅠ후에 걸을 수 없는 그 날이 오면

좋은 추억이 되겠지욤 ^^

 

지금까지 울랑 살아내는 데 도움을

주셨던 여러 많은 동기 여러분들께

진심 진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울랑이 굳이라 뱅기타고

홈커밍 모임에 참석한 이유는

 

앞으로 10년 뒤...

더 건강한 모습으로

5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기 위한 동기라며...

 

우와...울랑 멋지넹욤 ㅋㅋ

 

지지고볶고 29년 살아보니

그래도 제 선택이 잘 한 거 같습니당^^

 

청도로 먼 길 찾아오시는 동기분께

절대로 절대로...한끼 식사 대접 and

호텔 못 구하시면...큰방 작은 방...남아돕니당 ㅋㅋ

.

망설이지 마시고..언제든 놀러 오세욤^^

 

ps...젤 맘에 드는 선물...

      후라이팬 협찬해 주신 동기분 복 마니 마니 받으세욤 ^^

       글고 작년에 저....무릎 골절 사고 나서.....당황할 때...통깁스 해 주신다고 애쓰신 정형외과 샘도

       마니마니 감사합니당^^ 두 달 깁스하고 완죤 다 나아서...잘 살아내고 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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