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펄과 수평선
2008.12.29 10:24
시인과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맘 속에 숨겨져 있던 싯구 하나가
이번 휴가기간동안 다대포 백사장에서
새벽 조깅을 할 때마다 머리속에서 내내 맴을 돌더군.
'썰물이면
그냥 그대로 개펄이지만
만조(滿潮)때면
하늘과 맞닿는 수평선일 수도 있습니다'
다대포 바닷가는 백사장이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개펄이라고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싯구가 불현듯 머리속에서 살아났을 것이야.
오히려 검(黑)모래밭이라 불러주는 것이 적확할까?
오늘 간만에 게시판에 들어와 보니
그 싯구가 떠오른 것이 必然이라는 생각이 드네.
고박을 위한!
실체는 하나이지만
인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펄도 되고 수평선도 될 수 있겠지.
마음을 행복으로 채우면 수평선...
행복을 썰물처럼 비우면 개펄...
뭐 그런 것 아니것소.
어쨌거나
웃통을 벗어 제끼고
바다를 보며, 몰운대를 보며
새벽녘 고향 바닷가 검모래밭을 뛰는 동안 너무 좋더라.
뛰고나서 먹는
시락국과 문어회, 막걸리 한사발도 일품이고.
영호야~ 같이 함 가자.
해운대와 달맞이 고개,
송정과 송도,
다대포와 몰운대,
태종대와 영도, 자갈치,
광안리와 광안대교,
구덕산, 장산, 승학산, 황령산, 금정산...
부산을 고향으로 가진 것이 행운이지.
나이탓인가 이제는...
그 행운을 인식했다는 것이 더 큰 행운이더라.
곰탱이 마누라 데불고 사는 것이 행운이기보다
그 행운이 눈에 보이고,
마음에 느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
더 큰 행복이듯...
그렁거는 돈하고는 상관없재?
나는 나는 수평선~
그대도 그대도 수평선~
항상~ 바다를~ 그리워~ 하는~~~
청계포럼 칭구들 내일 청계산에서 만나고,
전국 방방곡곡 칭구들 좋은 마음으로 좋은 주말 보내시길~
[ 2003년 8월 9일, 정용정 님의 글입니다 ]
맘 속에 숨겨져 있던 싯구 하나가
이번 휴가기간동안 다대포 백사장에서
새벽 조깅을 할 때마다 머리속에서 내내 맴을 돌더군.
'썰물이면
그냥 그대로 개펄이지만
만조(滿潮)때면
하늘과 맞닿는 수평선일 수도 있습니다'
다대포 바닷가는 백사장이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개펄이라고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싯구가 불현듯 머리속에서 살아났을 것이야.
오히려 검(黑)모래밭이라 불러주는 것이 적확할까?
오늘 간만에 게시판에 들어와 보니
그 싯구가 떠오른 것이 必然이라는 생각이 드네.
고박을 위한!
실체는 하나이지만
인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펄도 되고 수평선도 될 수 있겠지.
마음을 행복으로 채우면 수평선...
행복을 썰물처럼 비우면 개펄...
뭐 그런 것 아니것소.
어쨌거나
웃통을 벗어 제끼고
바다를 보며, 몰운대를 보며
새벽녘 고향 바닷가 검모래밭을 뛰는 동안 너무 좋더라.
뛰고나서 먹는
시락국과 문어회, 막걸리 한사발도 일품이고.
영호야~ 같이 함 가자.
해운대와 달맞이 고개,
송정과 송도,
다대포와 몰운대,
태종대와 영도, 자갈치,
광안리와 광안대교,
구덕산, 장산, 승학산, 황령산, 금정산...
부산을 고향으로 가진 것이 행운이지.
나이탓인가 이제는...
그 행운을 인식했다는 것이 더 큰 행운이더라.
곰탱이 마누라 데불고 사는 것이 행운이기보다
그 행운이 눈에 보이고,
마음에 느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
더 큰 행복이듯...
그렁거는 돈하고는 상관없재?
나는 나는 수평선~
그대도 그대도 수평선~
항상~ 바다를~ 그리워~ 하는~~~
청계포럼 칭구들 내일 청계산에서 만나고,
전국 방방곡곡 칭구들 좋은 마음으로 좋은 주말 보내시길~
[ 2003년 8월 9일, 정용정 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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