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샘: 고고孤高
2014.08.25 19:54
고고(孤高)
- 김종길 -
북한산이
다시 그 높이를 회복하려면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밤사이 눈이 내린
그것도 백운대(白雲臺)나 인수봉(仁壽峰) 같은
높은 봉우리만이 옅은 화장을 하듯
가볍게 눈을 쓰고
왼 산은 차가운 수묵으로 젖어 있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신록이나 단풍,
골짜기를 피어 오르는 안개로는,
눈이라도 왼 산을 뒤덮는 적설(積雪)로는 드러나지 않는,
심지어는 장밋빛 햇살이 와 닿기만 해도 변질하는,
그 고고(孤高)한 높이를 회복하려면
백운대와 인수봉만이 가볍게 눈을 쓰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 - - - -
지금쯤의 해운대 바다가 그럴걸.
피서객들이 떠나버린 황량한 백사장으로
서늘한 한 줄기 바닷바람이 불어오면
가슴이 아리'시리던 스무살 시절이 있었지.
그 때 그 시절
친구들에게 인용해 적어 보냈던
김치규 교수님의 시 '고고(孤高)'가 문득 생각이 나네.
창밖 보슬보슬 내리는 빗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탓인가.
부산은 폭우로 침수 지역이 많다는데...
마음 바닥이 얕아서 금새 뽀롱이 나는,
셔블 썰레발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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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렬
2014.08.26 10:37
-
서동균
2014.08.26 12:29
고고(孤高)라 해서 ,,,분탕질 하고픈 악심 발동..,,ㅋㅋ
애들땐..
꿈과 희망은 이루어 지는거라고 믿을껴..글컷제..
쪼메이 더 크면..
고걸 이루어보려고 ,,,고고하게..발광하제..
고고하게 많이커뿌면...
고걸 꼴깍 까무거 버리지..
쪼까이 늙다 보면...
없어진 고걸 남몰래 고걸 맹글라고 발버둥~~
근디 이빠이 늙어 버리면..
거마...꿈인지 생신지 하고 사는 거여..
쥐뿔..고고도 Go~Go...ㅋㅋ....
삶자체가 판타지여~~
-
서동균
2014.08.26 12:46
두 인간에게,,!!고함
고고를 함부로 쓰지마라,,,,
난 한번 더 할란다,,쓰리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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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균
2014.08.26 12:49
오천원빼이 국밥묵고..
9천원 호테엘~~~아메리~~카~아아노~~~??
니 미친나~~~
-
정용정
2014.08.26 11:14
새벽녘 송파(松波)에서 노량(鷺梁) 올림픽대로를 달리다보면,
안산(安山)인 남산이 보이고, 그 너머로 주산(主山) 북한산이 보인다네.
백운대(白雲臺), 인수봉(仁壽峰)도 얼마나 당당하신지.
토끼 거시기 만큼이나 뾰족성질, 더~른~ 성질머리의 본초에게는
큰 선생님이라요. 셔블칭구
-
서동균
2014.08.26 12:38
북한산 가거든 보병 56사단 쳐다보고,,
내캉..명서기 생각 함해도,,,
*질문 한개,,,,
친구랑 절친하고 모가 다른겨?
-
박춘렬
2014.08.26 11:51
백운대? 여긴
해병대가 있지.
- 포항 친구
-
서동균
2014.08.26 12:34
야라!!!
회 사주께!!!....해운대 온나,,,,
아쿠아리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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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균
2014.08.26 14:18
1) 즉...부적을 부치느냐..굿을 하느냐,,차이가...ㅋㅋ
2) 차 데꼬가면 갸를 내가 물거꼬...
포항 버스 타고 가면....술이 내를 물꺼고 우야지???
PS: 동반자 몇명까지 F.O.C. 가능 한지....?? 한놈은 맹정신 맹글어야....^^
-
박춘렬
2014.08.26 13:28
꽁지야. 보약은 비싸고
건강식품은 싸고...글타.
해운대보다
죽도시장 진미식당의 고래고기가 쥑인다더라.
서울 미하루 정아무개 이름 달아놓고 양껏 먹어도 된다던데...어떻노?
-
서동균
2014.08.26 12:42
1의사인 야리에게 질문!!!
샘~~
보약이 좋아요..건강식품이 좋아요..???
네이버를 쳐봐도,,말이 다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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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는 말씀이네마는...고고하기로 치자면 내가 또.
엊그제, 그러니까 일요일 저녁이었지.
밥 먹으러 우리동네 호텔 영일대 들렀다가 거기서 국밥 한 그릇씩 먹고시나
커피숍에 들렀것다.
아메리카노 한잔 받아놓고 우아하게 앉아있는데
옆 테이블, 포스코 사모님들의 수다가 나의 고고한 사색에 우지끈 들어오더라고.
예수님 믿으믄
천당 가고, 부처님 믿으믄 극락 가고...오빠 믿으모
홍콩 간데이.
그러거나 말거나, 나야 늘 고고적(孤高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