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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어김없이..

2014.05.10 20:56

정용정 조회 수:470

개나리 피고지고,

벚꽃과 목련이 피고지고,

봄밤 그늘에

라일락향이 가슴을 푸'욱~ 깊게 찌르더니

 

이제서야~

갈랑코에 분홍/노랑/빨강 꽃망울을 터뜨리는

따스한 봄바람이 좋네. 봄볕이 좋네.

속없이, 속절없이. 

그러나 어김없이.

 

사람살이 동네는

이리저리 엉망이고 어지러운데...

 

 

오십줄을 넘기면서

속으로 간직해온게 있었어.

 

10대의 감성을 가지고,

50대의 너그러움으로 살아보기

 

하이쿠야~

이제서야~

 

오십 끝줄에 가까워서야

어리석은 욕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네

 

칭구들~

그대들의 댁네 사정도 수훨치만은 않겠지?

그럭저럭 하시겠지?

 

 

봄날씨 변덕에

새벽 마른기침이 잦은,

셔블 썰레발.

 

곁꼭지: 다들 오뉴월 개감기 조심하시게나!

약소하게 안부 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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