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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중국 선종사에,

남악회양(南嶽懷讓) 스님이 육조 혜능 선사를 찾아오자 육조는 이렇게 물었다.

“대체 어떤 물건이 이렇게 오는고(什麽物 伊麽來)”

남악 스님은 어쩔줄 모르고 진땀을 흘리다가 육조 앞을 물러났다.

그 후 8년이 지난 후에 남악 스님은 당당한 어조로 대답했다.

“설사 한 물건이라고 하여도 옳지 않습니다(說似一物卽不中)”

그 대답에 육조는 남악 스님을 적자로 인정을 한다.


세상 사람들은 삶의 진리가 이것이다 혹은 저것이다 하고 여러 가지 주장을 한다.

하지만 그 여러 사람이 말하는 진리가 같은 것을 말하는지 아니면 다른 것을 말하는지,

나아가 그것이 과연 진리인지 아닌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도 알거나 모르거나 매 순간 진리와 실재의 세계 속에 살고 있지 않은가?.


어느 선사는 학인 스님의 “禪이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살아 있으면 그만 아닌가? 지금 이 순간 뭐가 부족한가?”라는 대답을 하였다.

禪이란 살아있는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의 활발발한 그 순간을 포착하여

우주와 삶의 실체에 이르는 깨달음을 추구하기에 개념적이고 논리적인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가..살아있는데 살아있는 그 이유를 설명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진리가 아니겠는가?

누군가는 살아있는 매 순간이 기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什麽物 伊麽生

“대체 어떤 물건이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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