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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38광땡, 37대통大通!

2013.03.07 11:30

정용정 조회 수:1281

어릴 적부터 떼 잘 쓰는 친구가 있어.

지금도 가끔씩 억지가 대판이여.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지 버릇 개줄까?

 

대티고개 넘기전 슬라브집 2층 친구 방에서

초딩 6학년 몇놈이 모여 민화투, 6백, 그러다가 섯다까지

10원짜리 화투판을 벌이곤 했어. 조숙했나?

 

그 친구 그날따라 다 털렸어.

승부욕/물욕 센 녀석이 약이 바짝 올랐겠지?

막판에 요놈이 37망통을 잡았는데

죽기는 싫고 끝까지 남은 50전을 지르더니

족보 패를 쥐고 있는 내게 지가 이깄다는 거야

"우리 세이(응아, 성, 兄)가 그라더라"

"38光땡 보다 37이 더 높다꼬. 37大通(大統?)이라 카더라"

 

그래서 우찌 됐을까?

돈 꼴고, 없는 족보에 카더라 날린 죄로 아아들한테 꿀빰 몰매!

칭구들도 알거덩 갸~ 억지 떼깔을.

재동교수님, 갸~ 이름이 태우太愚야, 태우. 알재?

(친구따라 강남와서 샴실이 내 점빵 옆에 있다네)

(좀전에도 카톡했어. ㅎㅎ 인연이란..)



친구 만큼이나

부부 인연 또한 희안해.

총각의 '자유로움'이 좋았었는데... 

어쩌다저쩌다.. 주변의 압박으로.. 끙~

면免총각.

 

중딩때 황금찬시인의

"왜 싸우나요?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인데.."라는 말씀에 필Feel이 꽂혀서

'평생 싸우지 않고 살 수 있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

색시감에 대한 나으~ 유일한 희망사항이었어.

 

"국산 50년 썼으모 잘 쓴기다"

술 묵꼬 길게 까불다가

임플란트한다꼬 송곳니 하나 뽑았다 하니

무철이가 쿨cool~하게 정곡을 찌르더구만, 써글~

비록 이齒지만 50년 친구를 보내니 나는 서운하던데...

(잠깐 삼천포로 샜어 ^^)

 

기준잡고(할매 말고, 中心)!

어느듯 脫총각한지 30년이 다되어 가네

정확히는 27년차.

 

27년 동안,

등짐진 소처럼 언덕길을 올랐다면 엄살이고,

해거름 봉평장터 메밀꽃밭 같은 깨소금밭을 그녀(ㅎㅎ)와...

요건 형조선생 말씀마따나 천인千人 아니~ 6백인 동기들이 공노할 소리.

 

마침 오늘이 3월 7일, 37일~

27년전 오늘은 바람난 총각이 등짐진 소된 날.

 

오늘 곰곰 생각해봉께

37망통이 아니라 37大通, 운수형통運數亨通이더랑께.

太憂 갸~가 어리석은 아~가 아니여.

떼깔도 자꾸 우기면 말씀이 되는개비여.

세뇌. 그래서 Brain-wash라쿠나?

38光땡 우에 37大通!

 

ㅎㅎ

내가 머라 씨부리고 있을꼬?

한번 웃자고

불출 팔푼 어리석은 소리 함 해바따네~ 헤바따네~~

봄바람이 사람 정신을 사알푼~가게 하네.

 

무처라~

국산 27년 썼으모 너무 오래 쓴거 아이가? 

 

 

셔블

실없고 간큰 친구 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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