肉月
2007.06.01 17:54
모처럼 뜰에 나서니
담장 벽에는 아이비가 드리우는 그늘이 제법 짙었건만,
그 당당한 기세에 밀려선지
작년에 비해 철쭉은 '영~ 아니올시다' 行色이다.
친구들
보이시는가?
아니, 나리꽃 말고.
찍사의 앵글이 겨누고 있는 허공을 잘 보시게나.
나리가 받드는 붉은 기운을 받아
한쪽 뺨이 불그레 달아오르는,
햇살 속에서 깔깔거리는 깨어지지 않을 알들.
풋살구들 말일세.
열여덟 순이가 돌아오길 기다리던 살구꽃이
환하게 피고,
또 흩날리던 봄길이
돌아보니 어느새 아득하다.
옛날
시집온 새댁들 더러는 물 긷다말고
풋살구 하나씩 따먹고는 애기를 배고,
살구나무 아래서 달밤에 옷고름을 풀고 집을 나갔다 하지 않은가?
바야흐로 肉月.
그래선지 오늘 새벽,
설친 잠속에서 본 마눌님이 유난히 예뻐 보이더라고.ㅎㅎ
영글어가는 살구 무게 때문에
늘어진 나뭇가지를 받치다보니
바짓가랑이 사이로 손에 잡히는 그 불알이 오버랩 되더라고.
머, 그랬단 유월의 이바구여.
친구들~
이 탱글한 肉月에,
부디 成佛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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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테라스 카페의 은은한 조명과 낙동강의 야경과 어우러진
승진그녀의 얼굴은 얼마나 예쁠까? 안보고 생각만해도 눈에 선합니다
찍사님 !
승진그녀의 예쁜얼굴 모습과 찍사님의 쪼그라진 살구 두알맹이 찍어서 올리주면 안될가요?
두가지 다 보면 成佛 하기가 억수로 쉽겠는데 우짜요^ 소원좀 풀어주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