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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좋은 말씀은 어디에 있는가???

2009.08.21 23:53

박종규 조회 수:191

知人者智 自知者明

타인을 아는 자는 지혜롭다 할지 모르지만
자기를 아는 자야말로 밝은 것이다

위 글은 노자 道德經 제33장에 나오는 글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무엇을 알게 되는 과정을 보면
먼저 가족을 알게 되고, 친구를 알게 되고, 학교에 가면 선생님을 알게 되고
책을 통하여 예술가와 과학자, 예수 석가와 같은
종교지도자를 알게되고.....

끊임없이 타인을 아는 과정 속에서
타인의 지식을 습득하고 지혜를 터득하고 삶의 제문제를 인식한다
그래서 知人者智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남을 통해 아는 지식은 불완전한 것이다
타인의 지식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나의 삶 속에서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에는 결국 진리가 될 수가 없고
내가 체험해보지 않은 진리는 진리가 아닌 것이다

결국 지혜란 타인을 아는 것이 아니요 나를 아는 것이며
나의 삶속에서 체득되는 순간 어둡고 애매하고 캄캄했던 것이
갑자기 명료해지고 명석해지고 밝아지는 것을 노자는 "明"이라고 한 것이다

법정스님은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고"란 주제에서
"직접 살아 보라. 경전이나 종교적인 이론은 공허하고 메마르다.
그것은 참된 앎이 아니다. 참된 앎이란 타인에게서 빌려온 지식이 아니라,
내 자신이 몸소 부딪쳐 체험한 것이어야 한다.

다른 무엇을 거쳐 아는 것은 기억이지 앎은 아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안 것을 내가 긁어모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내 것’이 될 수 없다.
진정한 앎이란 내가 직접 체험한 것,
이것만이 내 것이 될 수 있고 나를 형성한다."

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법정스님께서 노자의 知人者智 自知者明의 글을 보고
해석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또 법정스님께서는,
"좋은 말씀은 어디에 있는가"란 주제에서

"우리는 좋은 말씀을 듣기 위해 바쁜 일상을 쪼개어 여기저기 찾아다닌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번번이 실망하기 일쑤다. 도대체 그 좋은 말씀이란 무엇인가?
또 어디에 좋은 말씀이 있는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그 좋은 말씀을 듣고자 하는가?

아무리 좋은 말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할지라도
나 자신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어떤 좋은 말씀도 내게는 무연하고 무익하다.
그리고 좋은 말씀(좋은 가르침)은 사람의 입을 거쳐서만 나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천지만물이 그때 그곳에서 좋은 가르침을 펼쳐 보이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좋은 말씀을 얼마나 많이 들어왔는가?
지금까지 얻어들은 좋은 말씀만 가지고도 누구나 성인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좋은 말씀을 매번 또다시 들으려고 하는가.

말씀(가르침)이란 그렇게 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지나지 않는다.
실제의 삶에 이어지지 않으면 말이란 공허하다.
자기 체험이 없는 말에 메아리가 없듯이 그 어떤 가르침도 일상적으로 생활화되지 않는다면 무익하다.

좋은 말씀은 어디에 있는가? 그대가 서 있는 바로 지금 그곳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고 있다면,
그 자리에 좋은 말씀이 살아 숨쉰다. 명심하라."
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결국 지혜란 타인의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고 나를 아는 것이고
내가 체험해보지 않은 진리는 진리가 아닌 것이므로
진정한 앎이란 내가 직접 체험한 것,
이것만이 내 것이 될 수 있고 나를 형성한다고 여겨야 할 것이다

소금에 관한 책을 아무리 읽어도 그 짠맛을 알 수 없듯이
佛經은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일 뿐이지
그 속에는 진리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명심하자!!!
좋은 말씀은 어디에도 없으며, 또한 어디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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