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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地行神通(지행신통)

2010.04.02 11:23

박종규 조회 수:211

그대가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음을 느끼는 것은
하나의 기적이다
9세기의 유명한 선승인 임제선사는
"기적이란 물위를 걷는 게 아니라 땅위를 걷는 것"
이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땅위를 걷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혀 자유롭지 않게 노예처럼 걷는다
그들은 미래나 과거에 붙잡혀서
자신들의 삶이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살 수가 없다


- 탁닛한의 < 어디에 있든 자유로우라 > 중에서 -


무협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무술의 고수들이
경공술로 하늘을 날아가는 것은 기본이고
바닷물을 물제비 처럼 걸어서 건너가고, 
눈길을 발자국 없이 지나가는 신통을 보인다
소설이나 영화이긴 하지만
그와 같은 신통력은 어릴적에는 부럼의 대상이 되었다  

중국의 방거사라고 하는 유명한 거사 분은 
運水及搬柴(운수급반시)
神通妙用(신통묘용)이라는. 
아주 유명한 말을 했다.
運水及搬柴  땔나무 해오고 물 길어오는 것이 神通妙用이라는 말이다.

신통묘용이라고 해놓고 단지 “땔나무 해오고 물 길어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데
그것이 어떻게 신통묘용이라고까지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당연히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같으면 가스 불 켤 줄 알고, 수도꼭지 열 줄 아는 그것이 神通이라고 하니 말이다

또 임제선사는 地行神通(지행신통) 단지 땅위를 걸어 다니는 것이 신통이라고 한다
위 방거사와 임제선사의 아주 명쾌한 이 신통에 대한 설명에 대해
모든 선사ㆍ모든 도인들이 전부 지금까지도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일상 생활이 모두 다 신통이 될 수 있다면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기적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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