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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마음이란???

2009.07.29 14:51

박종규 조회 수: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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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에서 설법을 하시던 세존께서는 대중들에게 한송이 연꽃을 들어 보였다.

대중들은 그 영문을 몰랐으나 오직 마하 가섭존자만이 홀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진리에 관한 바른 안목과

열반으로 향하는 미묘한 마음

형상을 벗어난 실상

지극히 미묘한 진리의 문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不立文字)

경전의 법을 넘어선 가르침을(敎外別傳)

마하가섭에게 전하노라. 


석가모니 부처님은 언어의 설법보다는 한송이의 연꽃을 말없이 들어 보임으로써

자신의 깨달음을 표현했고 이에 마하 가섭은 자신이 직관한 붓다의 지혜를

미소로써 응답을 하였는데 여기서 以心傳心(이심전심)이 유래되었고

禪불교의 시초라고 한다.


칼리 지브란은

氷山의 一角을 노래하듯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이라는 詩를 썼다


동양의 고전인 老子 도덕경에는

“名可名 非常名”

“이름을 이름이라고 하면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는 말이 있는데

쉽게 이야기 하면

늘 사랑한다고 입에 달고 다니면 진실한 사랑이 아니고

사랑을 빙자한 말 장난에 지나지 않을 수 있으며

사랑은 말로써는 다 표현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야기이다


以心傳心의 心도 마음이요

보여줄 수 있는 사랑도 결국은 그 마음인 것이다.


마음이란 참 이상하지요.

나는 여기 있는데

천 리 밖을 나돌아다닌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극락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


장마철도 아닌데

흐려졌다 맑아졌다.


부뚜막도 아닌데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온도계도 아닌데

높아졌다 낮아졌다.


고무줄도 아닌데

팽팽해졌다 늘어졌다.


마음의 문을 열면 온 세상

다 받아들이다가도


마음의 문을 닫으면

바늘하나 꽂을 자리 없다


그 마음은 어떻게 생겼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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