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30차 (추풍령~눌의산~괘방령) 산행을 마치고
2009.12.23 13:44
쌔~앵~
추풍령의 겨울이다.
저문 가을에 스러진 오래된 낙엽들은
산 꾼의 발길에 뒤척이며 가벼워진 몸을 뒤집다
능선을 넘나드는 칼바람에 휩쓸려
저만치 불려간다.
푸르던 시절, 두 팔 한껏 벌려
너른 세상을 품고자
도드라진 잎맥을 햇살아래 드러내고
바람 따라 출렁이며 가없는 허공을 舟遊했거늘.......
겨울 하늘 아래엔
오직 수직의 본능만이 살아남아서
모진 숨을 몰아쉬며
질긴 生을 이어가고 있다.
바람의 매운맛을 감당하며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우리가 이어가듯.
제 몸에 忍冬을 오롯이 새긴 겨울나무들도
봄이 오면, 훈장처럼
불거진 줄기를 다시 드러낼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산을 이어가며
한 해가 또 저문다.
♣ 백두대간 30차 산행 : 추풍령 ~ 괘방령 (경북 김천시, 충북 영동군)
추풍령(秋風嶺 221m), 눌의산(744.5m), 가성산(730m), 괘방령(掛榜嶺, 卦方 300m)
♣ 산행일시 : 2009년 12월 19일 (土)
♣ 참석 용마 : 정영천 용마산악회장님 外 40명
♣ 참석 31대간돌이 : 배정우, 서동균, 신성수, 안중수, 이승진, 최경침 (6명)
♤ 이승진, 서동균, 최경침, 배정우, 최경침, 안중수 ♤
♤ 12월의 끝자락, 겨울산답게 하늘엔 칼바람이, 땅엔 잔설이 남아 있다. ♤
♤ 김종만(33) 대간총무가 찍어준 것을 가져왔다 ♤
♤ 서동균 동지가 대간길에 같이 합류했다 ♤
♤ 최경침 ♤
♤ 이승열(28), 신성수 울산용마 ♤
♤ 서동균과 배정우 ♤
♤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눌의산 정상에 선 31대간돌이들 ♤
♤ 황태윤& 윤태훤 37용마들 ♤
♤ 김법영(33) 대간총무 & 김미란 ♤
♤ 하영수(17) 고문님 ♤
♤ 김성재 & 김일준 22용마님 ♤
♤ 오기묵 (23) 용마산행대장 ♤
♤ 윤원욱 (39) 대간공식찍사 ♤
♤ 배성수 (33) ♤
♤ 송승구 (17), 차진한 (9), 하영수 (17) 선배님들 ♤
♤ 찍사도 정상에서 한 컷 ♤
♤ 날씨가 엄청 추운 관계로 운행중에는 사진찍을 엄두가 나지 않아 휴식과 정상 사진만 남았다 ♤
♤ 이승열 (28) 울산용마회장 ♤
♤ 김종만 (33) & 이태랑 (13) ♤
♤ 차진한 (9) 선배님 ♤
♤ 배정우 ♤
♤ 울산 용마들 ♤
♤ 안 중수부장과 서동균 ♤
♤ 신성수 & 배정우 ♤
♤ 전용극 (23) 선배님 & 지창근 (33) ♤
♤ 막바지 날머리를 앞두고 숨고르기 중인 신성수 ♤
♤ 칼바람에 펄럭이는 대간꼬리표 사이로 최경침과 서동균 ♤
♤ 날머리인 괘방령 대간석 앞에서 ♤
♤ 이철관 (33) 후미대장 ♤
♤ 31대간돌이들도 다시한 번 '화이팅~' ♤
♤ 괘방령 산장 풍경 ♤
납회산행 몫으로 자투리코스로 남겨두었던
추풍령 짧은 구간이라 가벼운 산행일거라 예상했건만.......
들머리부터 끝까지 웬 칼바람은 불어대는지 ?
역시 어느 것 하나 쉬운 대간구간은 없다는 걸 잠시 잊었나봅니다.
친구들과 선후배님들 덕분에
올 한해도 대간 길을 무사히 이어왔습니다.
내년에 10차례 남은 구간도 안전 산행을 하여
백두대간 종주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댓글 4
-
고영호
2009.12.23 14:26
-
서동균
2009.12.23 15:06
뒷 동산을 가던..가벼운 산책길 이던.. 계획된 토,일의 산행이나 산보는
늦게 등산에 시동을 걸어보려는 나에게는 언제나 설레임 이엿습니다
나만의 가벼운 마음이 친구들이나 혹은 일행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
나름 가벼운 노력은 해보나...
아직은 많은 내공의 그대들과 함께 하기엔 역부족임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대들의 파이팅에 다시 힘내어 다음날을 기약 하면서
추운 날 함께 칼바람 속에서 가졌던 우정의 시간에 감사합니다.
언제나 함께 하는 시간이 길게..질기게,,가기를 바라면서..
앞뒤로 이끌어준 5명의 동지들에게 다시한번~뽀뽀~~~(껀더기 없이^^)
-
박종규
2009.12.24 09:49
동균아 대간 입성을 축하한다
신고식으로 추풍령 칼바람이 기다리고 있제 ㅋㅋ
-
최경침
2009.12.24 09:54
총 40차의대간산행..어느덧 30차까지 왔네...
같이한 친구들 즐거웠고,또한 남은구간 즐겁고안전하게 마무리합시다.
대간을 마치면 백미구간을 선정하여 다시한번 걸어봅시다.
올 한해 수고한 승진찍사께 감사릉 표합니다.
그리고 같이한 모든친구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년에도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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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백두대간 종주하느라고 수고들 마이 했습니다.
우리 대간돌이 친구들 모두 무사산행 하게 해주신 산 신령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동균이가 드디어 백두대간 합류도 했구나!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해라!
내년엔 나도 가끔 따라갈수있게 되길 꿈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