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열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 파주 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하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내게 해 줄 말이 고작 그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이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나 있는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63 모두들 즐거운 주말들 보내시게! [1] 고영호 2010.01.16 635
2162 쪼매이 거시기한 병원을 찾습니다. [4] 서수교 2010.01.15 525
2161 아버지의 가슴 속에 묻어둔 눈물 (펌글) [5] 서동균 2010.01.15 687
2160 세여자의 넋두리 [1] 박인정 2010.01.15 3877
2159 어떤 잡초도 약초아닌 것이 없듯이... [3] 박종규 2010.01.15 444
»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 [2] 박종규 2010.01.14 526
2157 친구들께 따뜻한 차 한잔 보낸다... [6] file 고영호 2010.01.14 476
2156 中道의 대화법 [7] 박종규 2010.01.13 687
2155 긴급! 조심!!!- 시사주간지 구독전화. [5] 동기회 2010.01.12 813
2154 ▶◀ 訃告 - 김정관 동기 모친상 [7] 재경동기회 2010.01.11 659
2153 올해는 웃는 일들이.... [4] 박종규 2010.01.08 496
2152 친구야! 새해복 많이 받아라~~~!!! [6] 이경배 2010.01.08 537
2151 홈피 회원가입 안내 [15] 동기회 2010.01.08 735
2150 활기찬 목요일을 보내길... [1] 고영호 2010.01.07 616
2149 부부의 겨울나기 박인정 2010.01.07 804
2148 안녕하십니까 이상열 아들 이창형 입니다 [3] 31회이상열아들이창형 2010.01.06 526
2147 2009년 경남고사하구총동창회 송년모임.. [1] 류명석 2010.01.06 617
2146 용마산악회 2010년 상반기 일정안내 [2] file 이승진 2010.01.06 408
2145 GI DO MOON(企到門) [7] 서동균 2010.01.05 585
2144 금연에 실패해가고 있을 친구들에게 위안이 되는 소식 ㅋㅋㅋ [2] 고영호 2010.01.05 64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