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보내는 편지
2014.07.10 20:15
머물지 못하는 제 영혼은 지금
금강휴게소 부근, 충청 하늘을
떠돌고 있습니다.
동기회 심부름 역할을 맡아
손 아픈 부름을 받았음에도
그동안 제가 축적한 기록은
역할유기, 배임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죄스러운 마음을
방금 촬영한 금강풍경에 담아
무단히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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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장님! 몸이 열개라도 감당이 불감당이네요.
요즘 우리 친구들 사이에, "바쁘면 좋다"는 이야기도 솔솔 흘러나오는데....
법조계 화두중 하나가 있는데
'죄는 알고 짓는 것하고 모르고 짓는 것 하고 어느 것이 죄질이 더 나쁠까요?'
가치관에 따라 알고 짓는 죄가 더 나쁘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모르고 짓는 죄가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발갛게 달궈진 쇠구슬을 알고 드는 사람과 모르고 드는 사람 중 누가 더 다칠까요?
당연히 모르고 든 사람이 많이 다치지 않겠는가요 ㅋㅋ
노자 도덕경에 "억지로 행하지 않으면서도 행해지지 아니함이 없다(無爲而無不爲)"는 말이 있습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동창회 일은
그냥 그냥 편안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