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운명은 내손안에 있다.

2010.02.01 15:36

박종규 조회 수:210

Road to Nowhere
 
 
 
어느 산에 스님 한 분이 살았다. 
 
들리는 바로는 아직까지 한 명도 그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어느 날 똑똑한 아이가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 있는 건가요?”    그리고 생각했다. 
 
‘이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목 졸라서 죽여 버리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내가 드디어 이 스님을 이기는구나.’ 
 
 
스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꼬마는 새를 날려 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예전에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 같구나.” 
 
 
그러나 아이는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은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깐 동안 침묵하더니 아이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자아, 이제는 주먹을 꼭 쥐어 보렴.” 
 
아이는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