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불교는 쉽다.

2010.03.15 16:17

박종규 조회 수:221


불교계의 큰 별 법정스님의 입적을 계기로
과연 불교는 무엇인가?를 한 번 생각해 봄 직하다

우리 친구들의 정신적인 지주인 한형조 박사는
“불교는 어려운 것이 아니고 참 쉽다”고 이야기 한다
불교는 우리의 마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마음...............!
마음의 실체는 알수 없지만 ........
우리는 알수 없는 마음 을 항상 쓰고 살고 있기에..

기독교에서는 신약, 구약성경의 두권의 경전이 있고
이슬람에서는 코란이라는 경전이 있을 뿐이나.
불교에서는 팔만대장경의 경전이 있다
이 팔만대장경을 다 볼려면 전생, 현생, 내생 등 삼생에 걸쳐서
읽어보더라도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분량이 방대하여
불교가 어렵다고 이야기도 한다.

그러나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장경각으로 들어가는 대문에는 
팔만대장경의 가르침을 대표하는 말씀이 주련으로 새겨져서 걸려있다. 

圓覺道場何處 (원각도량하처)
現今生死卽是 (현금생사즉시)

“원만하게 깨달으신 그 도량이 어느 곳인가? 
지금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 사실이라네“라고 되어 있다. 
즉 사람들이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든 이 삶이 그대로 깨달음의 실체라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를 한마디로 하자면 우리의 “삶”에 불과한 것이고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출가 수행자들의 전유물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결코 불교가 아니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종교는 내세에 대한 희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현실의 우리의 삶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종교로서 가치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우리의 삶을 떠나서는 결코 불교든 어떤 종교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불교는 중국의 6조 혜능 스님이 주석하였던 조계산을 표방하여
‘조계종’을 정통 불교라고 여기고 있으며, 나아가 '임제‘스님의 맥을 이었다고
하는 ‘임제종’이다.  

임제스님의 법문은 너무나 쉽다
무비스님의 임제록 강설에 의하면 임제 스님은 말씀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불교는 성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내가 보기에는 그대들도, 이 세상 모든 사람들도 모두가 석가와 다르지 않다.
지금 이렇게 보고 듣고 하는 온갖 작용이 있는데 무엇이 부족한가?‘

‘석가보다 모자라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석가도볼 줄 알고 그대들도 볼 줄 안다.
석가도 들을 줄 알고 그대들도 들을 줄 안다.
석가도 피곤하면 자고 그대들도 피곤하면 잔다.
석가도 배고프면 먹을 줄 알고 그대들도 배고프면 먹을 줄 안다.‘

‘그대가 참으로 살아있는 문수보살이다. 
그대가 참으로 성인이다. 
그대가 참으로 부처님이다.‘


이 사실을 안다면 단지 한평생 일 없는 사람일 뿐 달리 ‘부처다, 조사다’라고 
할 것이 없다.
인연을 따라 소일하면 된다.
구태여 애쓸 것이 없다[隨緣無作].

이것이 성불의 지름길이다.
이것이 진짜 불교다.
순식간에 석가와 같지 아니한가.
이보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간단한 길은 없다.

이보다 더 쉬운 불교가 어디 있는가?
임제록은 불교의 제 1 교재다.
임제록은 조계종의 제 1 소의경전이다.

이것이 진짜 불교다. 
임제스님만이 가르칠 수 있는 불교다. 
임제록은 인간해방의 대 선언서(大宣言書)다. 
그래서 일본의 어느 선사는 일본열도가 다 불에 타는 일이 있어도 
이 임제록 한권만 남아 있으면 된다고 까지 하였던가. 

임제스님은 수 천 년의 인류사에 떠오른 천개의 태양이다. 
수 억만 가지의 방편을 다 걷어치우고 진실만 드러낸 말씀이다. 
하늘땅만큼 많은 불교의 거품을 다 걷어내는 가르침이다. 
온갖 이름과 모양에 목을 매고 살아가는 멀쩡한 사람들에게,
속박과 구속과 저주를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토록 시원스런 
해방의 묘책을 확실하게 제시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고 한다.

그럼 如何是佛(여하시불: 무엇이 부처인가?)
.
.
.
.
“마른 똥 막대기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83 왜 달리느냐고 [5] 정무석 2010.03.24 194
2282 총 동창회보 발송 주소록 정리!!! 동기회 2010.03.24 186
2281 매일 3㎞ 이상 걸으면 치매 가능성 70% 낮아져... [2] 고영호 2010.03.24 191
2280 대구소식 [4] 김종호 2010.03.24 260
2279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4] 박종규 2010.03.24 290
2278 진짜 양문석동기를 만났습니다. [2] 김태근 2010.03.24 238
2277 이리 생각하면 ~ 한심한 생각일까? [3] 서동균 2010.03.23 222
2276 동박꽃이 쥑입니다 [8] 박춘렬 2010.03.23 219
2275 TIME-Glen Campbell [3] 박종규 2010.03.23 178
2274 담배 안태운 법정스님, 폐암 이유는? [2] 고영호 2010.03.22 531
2273 難題放下(난제방하) 박종규 2010.03.22 183
2272 1 %의 행복중에서.. [2] 신수열 2010.03.19 219
2271 비우지 말고 채우자 2--"이 뭣고"??? [2] 박종규 2010.03.19 200
2270 이 여자 성폭행 하는 놈 있을까? [2] 박인정 2010.03.18 408
2269 우리 모두 축하합시다. [7] 김태근 2010.03.18 318
2268 酒邪 별 적용한 변신 인간 형태에 대한 고찰 [5] 서동균 2010.03.18 309
2267 100317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 : 엘지 트윈스 [2] 정용식 2010.03.18 233
2266 2010, 동기회 단합대회 [5] 동기회 2010.03.18 910
2265 진주의 터줏대감 김상용 근황 [3] 정용식 2010.03.17 632
2264 그물에 걸린 오리새끼(스키에 관한 추억) [8] 서동균 2010.03.17 62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