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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장보고선생: 잘 지내나?

2010.03.27 17:08

정용정 조회 수:301

이른 새벽

올림픽대로를 타고

송파(松波)에서 노량진으로 달릴 때면

 

백밀러로

뜨는 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

눈시린 한강도 一味

 

本草 前生에 부지런한 머슴이었을 걸?

 

얼룩배미 황소 대신

열살이 훌쩍 넘은 늙은 애차(愛車)의 그림자를

늘상 앞세우고 달리니 외롭지도 않아

 

더더욱 외롭지 않아~

수산시장에 가면

 

개불멍게가게 아줌씨는 커피를 타고,

왕새우가게에서는 율무차를 내오고,

고깃쟁이들은 아침부터 막걸리와 소주를 권하지

 

엊밤 술이 깨기전에 다시 취하지 ㅎㅎ

처린(悽鱗)이 지천에 깔린 시장난전에 서서 ㅎㅎ

 

친구들이 지어준 애칭

철인(鐵人)은 무석이에게 넘긴지 오래

 

이젠 '장보고'나 '鄭寶庫'로 불러줘

쑥갓, 오이, 봄동, 달래, 시금치, 대파 등등에서

개불, 멍게, 해삼. 생태, 대구, 밀복, 참복, 광어, 도다리,

참치, 연어, 도미, 농어, 방어 등등까지..

 

매일매일 장보는

취해있는 물가정보사전이야 ㅋㅎ

 

하이코~ 내가 머라 씨부리쌓노

다들 잘 지내재, 칭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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