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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봄비에게 ..

2010.03.26 10:03

신수열 조회 수:195

봄비. 꽃비. 초록비 .노래로내리는 비

 

우산도 쓰지 않고 너를 보러 나왔는데?

그렇게 가만가만 속삭이면 어떻게 알아듣니?

 

늘 그리운 어릴적 친구처럼

얘 나는 너를 좋아 한단다

 

조금씩  욕심이 쌓여

딱딱하고 삐딱해진 내 마음을

오늘은 더욱 보드랍게 적셔보렴

 

마음설레며 감동할 줄 모르고

화난 듯 웃지 않는 심각한 사람들도

살짝간질며 웃겨 주렴

 

조금식 내리지만 깊은 말 하나 너를

나는 조금씩 달래고 싶단다

 

애 나도 너처럼 많은 이를 적시는

고요한 노래가 되고 싶단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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