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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삼일회 봄노리

2010.04.08 14:38

안중수 조회 수:378

오랜동안 꽃샘 추위가 짜증을 내더니만 다소 기분이 누그려졌는지 주변이 따뜻한 봄기운을 내며 차창으로 밀려오는 햇살은 차라리 이마에 땀을 맺히게 하고 푸른 풀밭으로 향하는 구루마의 움직임은 가볍기만 하다.
며칠동안 핸폰을 때리는 총장의 참석여부에 대한 협박에도 불구하고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낸 방가운 칭구들과의 만나 안부를 물으며 레몬즙을 빨아 들인 동국이표 시원이를 목구멍으로 털어 넣고 난 후 탁 틔인 풍광을 즐긴다.

 

  * 장  소 : 가야CC
  * 일  시 : 2010년 4월 6일 13:00
  * 참석자 : 삼일회 회원

 

허공을 가르는 첫 드라이바 스윙 후 이리 뛰고 저리 딩굴고 하는 동안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었으며 특히 일전에 사이버공간유영하면서 보았던 글이 언뜻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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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자식과 닮은 점

* 한번 맺은 인연은 끊을 수가 없다.
   저 놈의 자식 갖다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게 자식이고,
   이 놈의 골프 당장 때려 치우겠다고 다짐했다가도 다시 잡는 게 골프채....
   부모자식간에 의절하는 경우도 없지 않고 골프를 하다가 그만 두는 사람도 있지만 웬만큼 독하지 않고는 할 수 없  

   는...

* 언제나 똑바로 가기를 바란다.
   자식이 바른 길을 가기 바라고 골프공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휘지 않고 본대로 똑바로만  가길 바라지만...
   캐디 언니야 왈 "저 산쪽에 있는 나무 보고, 방카 방카 중앙을 보고 등등 떠들지만 이놈의  곰보공은 지 쪼대로...

* 한눈 팔면 안 된다.
   자식이나 골프나 끝까지 눈을 떼지 않아야 그나마 원하는 방향으로 비슷하게라도...
   오직햇으면 "대들Dog"이 생겼겟나....

* 간혹 부부싸움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자식 키우다 보면 다른 생각과 방식을 가진 마누라와 빈번하게 충돌을 일으킬 수 있기 마련..
   약 5시간 동안의 란딩중 동반자와 사소한 일에도 엄청난 충돌이 생겨 기분을 잡칠 수 있기 마련...

* 패지 말고 띄워 줄 생각을 해야 한다.
  자식은 매질로 가르칠 일이 아니라 열심히 칭찬해 주고 기를 살려줘야 하며
  골프도 역시 안 맞는다고 죽어라 두들겨 팰 것이 아니라 공이 잘 떠오를 수 있도록  부드럽고 살살 달래가며...
* 잘못 때리면 비뚤어지기 십상이다.
   자식은 버릇 잡는다고 매질이나 심한 잔소리 했다가 엇나갈 수 있고,
   곰보공은 뭔가 하나 잘못 때리면 슬라이스/훅으로 페어웨이를 화선지 삼아 난초를  그리며 물이나 저쪽 산속으로...

* 남들에게 말할 때는 '뻥'이 들어간다.
   지난번 시험에서 성적이 안 좋았던 것은 아이가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고,  원래 머리는 좋은 데 공부를   

   안 할 뿐이며...
   지난 란딩 잡은 버디는 10m는 족히 되는 머나먼 거리였다, 드라이바 거리가 360이 났다는 등등..

* 같은 뱃속(브랜드)에서 나왔어도 성격이 다르다.
   똑 같이 생긴 형제라도 하는 짓이 다 다른 것처럼
   같은 브랜드의 같은 모델로 샷을 해도 공 가는 거리/방향이 각각이라는...

* 돈을 쳐 들여도 안될 때가 있다.
   비싼 과외비 들여도 성적은 안 오르고
   고액 레슨 받아도 스코어는 제자리이니 한마디로 미칠...

* 열여덟이 지나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
   열여덟살 지나 대학가면 저 혼자 큰 줄 알고 성인이랍시고 절대 간섭 못하게 하는 자식처럼
   18홀 지나면 그냥 끝나는게 되어 꼭 9홀 더 뛰고 싶은...     
골프가 자식과 닮은 점이 어디 이 뿐일까,,,
늘 기대하다 결국 실망하게 되는 것도, 백번 잘못하다가도 한번 제대로 해 주면 그저 기쁘고 좋은 것도, 정성을 들여도 표시가 잘 나지 않는 것도,모두 골프와 자식 둘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휴유...

 

우여곡절 끄태 마지막 퍼트로 재미난 18홀 란딩을 마치고 간단한 의식을 치른 후 자리를 옮겨 입에 군침을 흐르게 하는 이시가리와 정신을 맑게 하는 약을 털어 넣으면서 칭구들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봄의 보약인 도다리 쑥국을 한사바리 묵으니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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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님의 회의 순서에 의해 회장님의 인사말과 신입회원 소개 및 시상을 마치고 오늘의 즐거운 시간들을 되새긴다.
 

  o 회장인사 :  변화하는 삼일회에 대한 회원들의 대처 당부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각오

                       경부합동 란딩에 대한 검토
  o 시    상 :
       - 우       승  :  O  O  O
       - 준 우 승  :   박 희 암
       - 메       달  :  박 경 수
       - 행       운  :  천 장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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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 찬    조 :
       - 홍 성 수 :  대 및 신입회원에 대한 선물(모자및 용품)
       - 김 종 권 :  올리브유(12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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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의 세리모니가 끝나고 다음에 가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뜨거운 손잡음을 마치고 오늘 받은 선물을 잔뜩지고 구루마에 올라타 앞을 재촉하고 차창 밖으로 밀려오는 가로등 불빛을 바라보며 즐거운 미소를 지어 본다.

 

4 you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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