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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이적의 '거짓말'

2014.10.18 16:19

정용정 조회 수:358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이 적 -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물끄러미 선 채 해가 저물고

웅크리고 앉아 밤이 깊어도

결국 너는 나타나지 않잖아

거짓말 음~~ 거짓말

 

우우 그대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우우 그대 말을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우우우 찬 바람에 길은 얼어붙고

우우우우우 나도 새하얗게 얼어버렸네

 

내겐 잘못이 없다고 했잖아

나는 좋은 사람이라 했잖아

상처까지 안아준다 했잖아

거짓말 거짓말 음~~

 

다시 나는 홀로 남겨진 거고

모든 추억들은 버리는 거고

역시 나는 자격이 없는 거지

거짓말 음~~

 

우우 그대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우우 그대 말을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우우우우우 찬 바람에 길은 얼어붙고

우우우우우 나도 새하얗게 얼어버렸네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 - - -

 

신음 소리처럼 음~~음~~

울음 소리처럼 우~~우~~

 

엄마는 아이를 버리고 가며

신음 소리 음~~

울음 소리 우~~

가슴이 찢어지는 울음을 울었을 것이다

 

아이는 엄마를 기다리며

새로 신은 새 신발 코끝만 쳐다보고 있었을 것이고,

마침내 새 운동화 코끝에 눈물 방울이 뚝뚝 떨어졌을 것이야.

날은 저물어 가는데..

 

떠나가버린 연인도 그러했을 것이다 

 

샴실에서 이적의 노래를 듣다가

참 잘 쓴 노랫말이란 생각이 들어

옮겨 봤소.

 

가을 볕, 가을 바람이 참' 좋네.

 

엄마처럼, 연인처럼,

우리를 울리고 세월은 가고,

싱그럽던 청춘도 가버렸지만,

 

내일..

칭구들 다들 모여서

웃음소리를 날리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길,

 

셔블 썰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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