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썰레발~ ^^
2014.12.20 20:08
가게를 마치고 나면
이것저것 담고, 챙기느라 까만 '비닐봉다리'만
들고 다니는 아내가 왠 일?
선물한다고 비싼 가방을 샀네. 경천동지할 일.
가족 카톡방에서 막내가,
- 엄마도 아빠에게 그렁거 하나 사달라고 해~라고 하길레
깜놀~ 내가 꼰대 멘트를 날렸어.
- 가방이 중요치 않고, 가방에 등기 중요하다
- 더 중요항거는 머리에 등거고...
- 더더 중요항거는 가슴에 등거다
- 근데 아빠 가슴에 등거는 너거 엄마 빼끼 엄따
한참을 뜸 들이던 새순주모가 마침내 답을 달았네.
- 에휴~~~ 내 팔자에 무신 명품!
- 아들들아~ 느거도 결혼하믄 아빠맨치로 살아야 한다 ^^
ㅎㅎ 잔머리 썰레발로 명품가방을 막았네
벌써 한 해가 지나가는구만.
다들 마무리 잘 하시고..
홈피가 너무 썰렁해서 급히 싱거운 썰레발을 날려봤네.
지랄 같더라도 혜량하시길~
셔블 썰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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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에서 독립운동하다가 가막소 간
아재비처럼 정신 없이 살다가 간만에 홈피 들어왔네!
서울 칭구들 소식 반갑고 한 편으로는 아쉽고...
(밴드에도 올려주면 훨씬 쉽게 볼 텐데)
'산수'로 살다가 '수학'으로 가는 게 인생이라고 하더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