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밴드..
2015.09.10 21:24
가차 없이 아름답다
- 김주대(1965~)
빗방울 하나가
차 앞유리에 와서 몸을 내려놓고
속도를 마감한다
심장을 유리에 대고 납작하게 떨다가
충격에서 벗어난 뱀처럼 꿈틀거리더니
목탁 같은 눈망울로
차 안을 한번 들여다보고는
어떠한 사족(蛇足)도 없이 미끄러져,
문득
사라진다
- - - - - -
드디어 가을 바람이 차다
칭구, 그대들도 가차없이 아름답다
그냥..
그냥..
찰나적이지만
아름다운 것들이, 감사할 것들이
천지빼까리인데
왜 사람들은 지적질에 맘이 바쁠까
本草도 반성할 일.
가게에서 신문에 실린 詩를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생뚱 머리를 스치데.
왜 우리들은
밥 팔아 똥 사묵꼬 있을까?
ㅎㅎ
蛇足1.
인정아~
요새 이리저리 얽힌 밴드가 너무 많다
카톡, 밴드에서의 그렇고 그런 가벼움이
때때로 싫을 때가 있다
밥장사 밥식이 몸도, 맘도 여유가 없고...
그래서 그렇다.
이해해 주시길,
셔블 썰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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