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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금연 못하는 건 유전자 탓…신경세포 연결 취약"


금연에 계속 실패하는 사람은 의지의 문제가 아닌 유전적 원인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국립보건원의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는 2일 금연을 돕는 유전자를 선별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노라 볼코우 NIDA 소장은 “금연 능력과 관계된 유전자 연구는 최초”라며 “(약물) 중독에 대한 유전자 연구에서 절제에 성공하는 유전자 연구로 발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립보건원은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인적인 차이에 기반한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연구를 이끈 조지 얼 박사는 “이번 발견으로 니코틴 중독자가 여타 약물 중독에도 유전적으로 취약하다는 학설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금연에 성공한 사람의 집단과 실패한 사람의 집단을 상대로 유전자 52만개를 분석, 두 집단이 221개의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187개의 유전자는 어떤 기능을 하는지도 밝혀졌다.

연구진은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통제하는 단백질분자인 ‘카드헤린 13’이 두 집단 사이에 다르다는 것을 밝혀냈다. 제드 로즈 박사는 “신경세포 연결이 적절치 않은 사람은 약물에 중독되기 쉽고 금연하기도 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볼코우 소장은 “다음 연구 단계는 서로 다른 유전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 흡연자를 상대로 효과적인 금연 처방이 어떤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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