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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우리 마누라가 언니한테 보낸 편지...

2007.05.07 18:06

고박 조회 수:878

    글쎄, 우리 형제들 주변에서 홈커밍데이 행사 하는 것,  잘 못봤는데...
    서울은 별로 그런 행사들 잘 안하나? 잘 안가나?

    고소방의 경고 30주년 홈커밍데이 행사.
    벌써, 어느 새, 어쩌라고....
    30년이나 되는 세월이 흘러, 반백이 다 된 동기생들.
    내 겉 모습도 그러려니와, 
    내 모습은 안보이고 다들 낯선 중후한 아저씨들만 보였다.

    웬 고등학교가, 산 하나를 다 차지, 수려한 자연 경관.

    국민학교는 운동장도 없는 남산  고층건물.
    그래서 체육시간엔 스쿨버스 타고 장충공원 운동장으로~~~
    중학교도 대각선 길이가 80m인 명동 2가 1번지.
    고등학교는 주변을 둘러 싼 99칸 윤보선댁보다도 더 작았을 재동校舍.
    셋을 다 합해도 어림없는 크기의 경고~~~

    ㅋㅋ 그래서 고소방을 좀 크게 보기로 맘먹었음.

     

    20주년에도 갔었는데, 그 땐 애들 돌보느라 학교는 돌아 볼 생각도 못했다.
    이번엔 뾰족구두를 신고도,
    누구나 다 타넘었다는 돌담, 눈물의 깡통관, 더 넓어보인다는 운동장, 글구 곳곳..을
    둘러보았는데, 그렇게 넓은 고등학교는 첨 봤다.

    나무도 넘넘 많고, 때가 때인지라 푸르름이 온 학교를 감싸 안았더라.
    울 아들이 아파트 단지 옆자락, 동부간선도로邊 공해 찌든 고등학교를
    졸업한 생각을 하니, 아빠 복은 다 어디 두고 그리 컸나 싶어 서울 산 후회가.... 
    글쎄, 부산서 살게 해 주겠다고 해서 결혼한 것같은데.....

    팬스타드림-호화 여객선^^-에서 바다도 실컷 보고,
    맛있는 것도 마이 묵고,오엑스 퀴즈,
    꼭지점 딴스도 추고, 감동의 불꽃놀이도 만끽하고,
    재밌는 공연과 장기 자랑으로 모처럼 깔깔대고 즐거웠다.

    老軀에 박수 따라 치느라 힘들었지만, 건강에 좋다니까, 더 열씨미 쳐서 몸살~~^^
    파도는 낮았지만, 출렁거리는 배를 몸으로 느끼고 신기해하면서,
    방마다 설치된 티브이로 <트로이><해리포터-아즈카반의 죄수>도 보면서
    잠이 들고....담 날, 모처럼의 아침식사를, 3접시의 뷔페로 거뜬히 비우는 경훈이, ~~~^^

    하선 후, 나와 은해는 광안리에서  백사장을 거닐고, 조개껍질도 줍고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창넓은 찻집에 앉아 감동감동~~
    고소방과 경훈이는 바다가 보이는 <호메로스>호텔 목욕탕에서 #밀고~~~
    목욕 좋아하는 우리가 목욕 못 간 이유 - 은해의 전용, 미백로션 미지참.으읔...끙.

    점심은, 별명이 할매인 친구의 <할매횟집>에 가서 맛있는 회 마이 묵고...
    경훈인 아빠 친구분들과 소주잔을 .....?
    아니, 벌써!!!! 
    에공, 어쩔꺼나~~~ 

    암튼, 언니네가 진우 면회 간 주말.
    우린 부산서 감동의 홈커밍데이 행사에 잘 댕겨왔슴다.


    울 맏이 은설이 빠져서 약간(x), 아주 마이(ㅇ)  섭섭한 가운데,
    경훈이 몸보신 시키고 ^^
    싸나이들의 찐한 우정에 감동하는 보람찬 시간 보내고,

    곧 닥칠 즐거운 40주년 행사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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