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벚꽃 지다: 또박또박

2015.04.18 14:48

정용정 조회 수:229

늙어갈수록

마누라님(?)이 더 무서버진다.


옛적에는 이 주정뱅이가

술에 취해 무슨 말씀을 하시던

빙그레 웃어주고

들어주시던 그녀가,

요즈음은 또박또박 가르칠려 하시고

심지어는 협박까지 하신다.

눈근육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 술 좀 그마'~그만 묵으소

- 또 술 마시면 문 안 열어 줄끼요

- 제발 마누라 말 좀 들으소~  술땜시 치매 오기 전에..

- 쫌~~~ 쫌~~~~


허~ 주님이시여.. 酒님이시여~~


편도나무에게

                       -니코스 카잔차키스-


나는 편도나무에게 말했노라


편도나무야, 나에게 신에대해 이야기해다오

편도나무야, 나에게 신에대해 이야기해다오


그러자 편도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흐린날에는

화사하게 피어있던 벚꽃들도 우울하다


이젠 그 벚꽃마저 지고있네

우리들 인생처럼 속절없이 허망하게.


또박'또박'~

또박'또박'한~...

아내의 가르침 때문에

기가 죽고, 빈정 상해서 더 허망하구만.


갑작스레

황동규선생의 싯구詩句가 생각나네

내 맘 같아서일까?

처량한 내 신세 탓일까?


나는 요새 무서워져요

풀잎 뜬 강에는 살 없는 고기들이 놀고.

강물 위에 비친 구름은 무슨 암호만 같아 보여요


봄밤이 깊어가고,

라일락 향기는 더 깊어가는데

봄비가 내리네




꼬리내린,

셔블 썰레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43 동기회 국장 모임 [2] file 동기회 2008.10.09 32218
3742 2014년도 동기회 연회비 납부 (5월13일) [1] 동기회 2011.11.29 21734
3741 2014년 5월, 수입 & 지출 내역 동기회 2012.04.12 18695
3740 박석기 동기 개업식에 다녀 왔습니다 [4] file 이승진 2008.04.14 14301
3739 南國寒泳日記 (4) - 어느, 대취한 날... [3] 한형조 2013.02.06 11690
3738 칠불통게(七佛通偈) [1] 박종규 2012.10.23 11546
3737 제 5회 용마당구대회(재경) 재경동기회 2012.10.24 10245
3736 중년남성이 이혼 ‘당하지’ 말아야 할 7가지 이유 박인정 2012.11.18 8784
3735 2012년 재경동기회 정기총회및 송년회 안내!!! [4] 심재구 2012.11.21 8048
3734 19시간30분 동안 장재훈 결혼식 다녀오기..!! [2] 서동균 2012.11.25 7983
3733 *12월 서부지회 정기모임겸 송년의밤 행사* [1] 최주홍 2012.11.09 7948
3732 장재훈 동기 장녀 결혼식 (11/24) 알림 [5] 동기회 2012.11.05 7935
3731 울산동기회 정기모임에 다녀왔습니다 [2] 사무국장 2012.11.26 7686
3730 ABC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포토e북 이승진 2012.11.20 7532
3729 감사 드립니다 !! [2] 장재훈 2012.11.26 7456
3728 정해림 '마음으로 보는 춤' 공연후기 [1] 사무국장 2012.10.31 7428
3727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諸行無常 박종규 2012.11.09 7275
3726 우리의 대접 스퇄~~(19일 서부지회 모임) [4] 서동균 2012.10.20 6778
3725 50대 남자 소리 없이 울고있다 박인정 2012.10.27 6449
3724 임길호 장녀 결혼식 (11/04) [2] 동기회 2012.10.26 636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