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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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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의 제자 중에 굉장히 좀 성격이 급한 자로라고 하는 제자가 와서 물었습니다.

"스승님, 길을 가다가 정의롭지 못한 일을 봤을 때는 참아서는 안 되겠지요?" 

그때 공자님이 그러셨죠. "참아야 하느니라." 

"한번 더 생각 해 보고 한번 더 참고, 해야 되느니라." 


그런데 좀 있다가 또 다른 제자가 와서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공자님이 대답하였습니다.

"음, 참아서는 안 되니라." 


이를 지켜 본 다른 제자들이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아니 스승님, 아까는 참아야 된다고 그러시더니, 이번에는 참지 말아

야 된다고, 참아서는 안 된다고 하시니까, 이거 똑같은 질문에 왜 대

답이 다릅니까?" 


공자님은 앞서 물어 본 제자는 성질이 급하므로 참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고, 

뒤에 와서 물어 본 제자는 워낙 우유부단하므로 참지 말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가르친 거라 했습니다. 




금강경 제7분의 無得無說分(무득무설분:얻은 바도 없고 설한 바도 없다)

에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보리야 너의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최상 가는 깨달음을 얻었느냐?

여래가 설한 법이 있겠느냐?“

수보리가 여쭈었다. “부처님이 설하신 바 이치를 알기로는

정하여진 법이 없음을 최상 가는 깨침이라 하였으며, 또한 다시

정하여진 법 없음을 여래께서 설했으니, 여래께서 설하신 바 

법이란 그 모두가 취할 수가 없으므로 법이거나 비법도 아닙니다.“ 


여기에 최상 가는 깨달음조차 ‘정하여진 법 없음’ 즉 무유정법(無有定法)이라고

했습니다. 만약에 ‘이것’이라고 정해졌다면 ‘이것’이 아닌 것은 모두 법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옛 성인들은 한결 같이 욕심이 앞서서 애착이 너무 많은 사람들한테는, 

우리 몸과 마음은 허망한 것입니다. 너무 그렇게 과분한 욕심을 내서

는 안 된다. 이렇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고. 

또 너무 절망하고 허무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한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아야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진리가 정해진 것이 없듯이 우리의 삶도 정답은 없다고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답이 없다는 것에도 머물지(집착) 않아야 하므로

지금 여기서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밖에는 없다고 할 것입니다.


隨處作主(수처작주: 가는 곳마다 내 마음의 주인이 된다면)
立處皆眞(입처개진: 서 있는 곳마다 모두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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