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영등할매 바람

2011.03.16 10:46

박종규 조회 수:513

엊그저께만 하더라도 완연히 봄이다 싶었는데
어김없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찾아 왔다
꽃샘추위는 기온이 한겨울 처럼 영하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민속 신화에 의하면
음력 2월 초하루가 되면 영등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보름까지 머물고 간다고 한다
영등신은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보통 경상도 지방에서는 “영등할매바람”이라고 한다.
이 “영등할매바람“ 때문에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영등할매바람은 농사와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하나의 민간신앙으로 여기고 지역에 따라 영등굿을 지내기도 한다.
특히 제주도 지방에서는 영등신이 지상에 머무는 기간에는
절대로 출어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여
방사능 피폭이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이 있는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는 동풍이 불고 있어 
낙진이 우리나라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다행히 우리나라는 영등할매바람의 덕분(?)으로 
북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고 한다.
 
꽃샘추위가 찾아올 때마다 원망의 대상이었던 
영등할매바람이 올해는 웬지 고맙게 느껴진다.
음력 2월 보름이 지나가더라도 꽃샘추위는 참을 만하니
이번에는 좀 더 우리나라에 머물다가 가시기를 기원한다.

 

 

---추억의 올드 팝 30곡 모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