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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달리고 달리고

2009.06.23 10:28

안중수 조회 수:240

셋째주 월요일 뉘우스에서 요번 주말에 많은 비가 올 것이라 떠들어 대어 이번 산행도 비와의 싸움이 되겠구나 생각하며 똑딱이 관리랑 신발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웠으나 금요일 동네예보를 검색한 결과 산행 종료부터 비가 올 것이라고 하여 한번 믿기로 하고 부산진역으로 달려 간다.
새벽부터 설쳐 내려오는 눈까풀을 밀어 올리며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는 선후배님 그리고 31공사 칭구들과 인사를 나누며 애마에 올라 많은 생각에 빠진다.
고속도로를 달려 휴게소에 도착한 애마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생각을 멈추게 하였고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서울에서 온 우리의 소금인 심 재구 장모님께서 정성스레 싸 주신 재구장모표 유부초밥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애마에 올라 깊은 생각에 빠진다.

화방재
혈리에서 어평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로 31번 국도가 지나고 있으며 흔히 어평재라고 부르는 이 고개는 해발 936m의 높이이다.
고개마루 부근에 진달래, 철쭉이 무성하기에 화방재(花房岺)라 하였으며 정거리재라고도 한다.

어평재에 도착한 애마에서 내린 용마들은 신속하게 출정준비를 마치고 대장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주유소 옆으로 나  있는 숲속으로 빨려 들어 간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가벼운 오름후 이마에서 땀방울이 맺힐 즈음에 매표원이 없는 사칠령매표소를 만나고

 

바리케이트를 지나 조금후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가물거리는 산령각에 다다른다.
산령각(山靈閣).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산이 험하고 도적이 많이 출몰하여 무사히 고개를 넘기 위하여 고갯마루에
당집을 짓고 제를 올리게 되었다 한다.
지금도 매년 음력 4월 15일에 태백산 산신령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으며 현재 태백산 사길령산령각계회에 보관 중인 천금록은 200여년 전부터 보부상들이 이곳 태백산산령각에서 제사를 지낸 기록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유래가 없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가벼운 오르/내림후 평탄한 등로를 따라 새벽공기를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유일사 삼거리를 지나



가로등이 밝히는 유일사쉼터에서 숨고르기를 한다.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연무를 뚫고 나무계단을 밟으며 고도를 높여 나아가고 개스로 인해 보이지 않는 주목군락지를 지나 장군봉에 다다라 숨고르기를 하고
장군봉은 태백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천제단이 있는 영봉에서 북쪽으로 300m지점에 있는 해발 1,567m의 봉우리 이다.
장군봉 정상에 자연석 규암으로 쌓은 사각형의 제단 조선시대 천제가 극심할 때 쌓은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



세찬 바람을 맞으며 나아가니 천제단을 만나고 바로 옆에 태백산 정상석에서 증명사진을 박는다.
1991.10.23 국가 중요 민속자료 228호로 지정되었으며 둘레27m, 폭8m, 높이3m의 자연석(녹리편마암)으로 쌓은 원형제단이며,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천제를 올리는 곳이다.





즐거운 대포놀이후 망경사 방향을 좌측으로 하고 부쇠봉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기니 다시 제단을 만난다.
천제단 하단에 위치한 자연석 편마암으로 쌓은 사각형 제단으로 높이1.5m, 가로6m,  세로4m 천제단 장군단과 함께 민속자료 228호로 지정되었다.



천제단을 지나 문수봉을 좌측으로 하고 나아가 백천계곡 표지목을 지나쳐 부쇠봉을 우회하고(한 20분 벌었네..)



조금씩 밝아오는 등로를 따라 빠른 걸음을 하니 목재데크로 단장된 깃대배기 숲을 만나 숨고르기를 한다.





잠시동안 휴식후 인근에 있는 두개의 깃대배기봉 정상석에서 대포를 쏘아 대고



엄청난 내림을 하고 난 후 주변이 숲으로 우거져 조망은 되지 않지만 쾌적한 등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 차돌베기에 다다라 기름기 많은 차돌베기를 구우면서 숨고르기를 한다.



주변이 산죽으로 덮힌 등로를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나 올라서면 왜 올랐는냐 하는 식으로 다시 내려 보내고 또 올라서면 내려 보내기를 몇차례 거듭한 후 마지막으로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안개 낀 정상에서 신선을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눈다.






산죽으로 덮힌 평탄한 등로를 따라 발걸음을 움직여 잡초들이 무성한 산불 방화선을 지나 곰너미재에 도착하여 지고 온 막걸리를 한사발씩 들키며 재구장모표 고치쌈밥 및 유부초밥과 함께 산상의 만찬을 즐긴다.







충분한 휴식후 다시 발걸음을 옮겨 고직령에 있는 표지목과 벤치를 뒤로 하고 
재빠른 걸음으로 움직여 약 20여분 나아가니 헬기장 표시가 있는 구룡산 정상에 다다른다.



증명사진을 박고 난 후 주변의 잡목으로 인해 조망이 전혀 되지 않는 등로를 따라 힘차게 내달려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정자가 있는 첫번째 임도를 만나고 여기서 안개가 낀 지나온 산들을 조망할 수 있었다.



다시 우거진 숲속에 묻혀 있는 등로를 따라 주편가마를 하여 내달려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도래기재 1.62키로 라는 표지목을 만나고

약 20여분 가벼운 오르/내림을 하니 잘 정비된 나무계단과 선답자들이 부착한 시그널과 Eco-Channel을 보며 내려서니 오늘의 날머리인 도래기재에 도착한다.



10시간 30분간의 산행을 마친 용마를 태운 애마는 춘양에 있는 그때 그시절 목간에서 산행동안에 쩌린 몸을 씻고 난 후 오늘의 무탈한 산행을 자축하며 하산주를 즐긴다.

 오늘도 같이 한 선후배님들과 31공사 칭구들 다음 산행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라며 산행동안 무탈하도록 지켜 주신 분에 대해 감사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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