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광반조(廻光返照), 빛을 돌려 돌이켜 비춘다는 말이다.

불가에서는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돌이킨다는 의미이다.

오늘 15대 대통령으로 지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김대통령께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로 연명을 하고 있다가

몇 일 전에는 자력으로 호흡을 할 수 있어 호흡기를 제거하였다는

보도를 접하고는 김대통령께서 곧 서거할 것을 어느 정도 예감을 했었고

자력으로 호흡을 할 수 있는 상태는 廻光返照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을 하였다

靈적인 것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따르는

우리 몸에는 魂魄(혼백)이 있는데

이 혼백은 天地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글자가 아니며

魂은 우리의 머리에

魄은 우리의 가슴에 있다고 한다

살다가 壽를 다하여 자연사를 하게 되면

혼과 백은 하나로 합쳐 머리의 백회혈로 빠져 나간다

혼과 백이 하나로 합쳐질 때 廻光返照가 이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회복하는 것 같은 허상이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자연사가 아니고 갑자기 사고를 당하여 사망에 이를 때에는

우리의 혼과 백은 합칠 기회를 잃고 백회혈로 빠져 나가지 못하여

혼과 백은 서로를 찾지 못하고 귀신이 되어 방황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죽더라도 잘 죽어야 하며 壽를 다하고 자연스럽게

이 세상을 하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壽를 다하고 자연스럽게 원래 자리로 돌아간 것일 것이다

인생이란 걸어가는 그림자
자기가 맡은 시간만은
장한듯이 무대위에서 떠들지만
그것이 지나가면 잊혀지는
가련한 배우일뿐....

인생이란 바보가 지껄이는 이야기
시끄러운 소리와 광포로 가득하지만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