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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도가니를 깨자..

2009.06.01 17:42

안중수 조회 수:317

次數가 하나하나 늘 때마다 기다림과 설레임이 증폭되어 감과 동시에 마음 한구석에선 걱정이 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이제 거의 대간병 환자가 되었나 싶다. 만구 내 생각인가?
동원령 메세지를 받고는 사이비 공간을 허우적거리며 헤메다 개나리봇짐에 막걸리 2말 집어 넣어 둘러 메고 지난번 우중산행시 비를 많이 맞아 감기가 걸려 입원치료를 받은 똑딱이를 데리고 부산진역으로 눈섭이 휘날리도록 달려 가니 31공사 날인 다음 산행의 사전답사를 위해 서울에서 온 우리의 소금이자 생맥주인 심총무과 조우를 하고 건강한 모습의 선/후배님들과 인사를 나눈다
.



용마들을 태운 애마는 어둠을 뚫고 코에 흰김이 나도록 고속도로를 달려 간단한 요기를 하기 위해 안동휴게소에 도착하였으나 식당이 개점휴업상태라 그야말로 간단한 요기를 한다.
영주IC를 날머리로 하여 국도35호선을 달려 가는 애마에 앉은 용마들은 가벼운 가면을 취하나 거의 지그재그로 흔들려 떨어지려고 하는 가면을 잡느라 혼신의 힘을 다하는 동안에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백복령에 도착한다.



백두대간의 오대산권과 태백산권의 경계에 해당하는 백봉령은 한약재로 쓰이는 복령(소나무 뿌리에 수액이 응고되어 생성된 것) 중에 백복령이 많이 자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는 설이 있고
동해시와 정선을 잇는 고개로서 옛날 이곳을 넘나 들며 소금을 팔러 다니던 사내들의 무사를 빈다 해서 백복령(百福嶺)이라 하였고 정선아리랑도 이 고개를 배경으로 만들어져 애창되던 노래라고 한다.
그런데 일제 때부터 잘못 표기가 되어 백복령(白茯嶺)으로 바뀌었고 이후 발음 때문에 백봉령으로 바뀌어서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어둠 속에서 익숙하고 프로답게 산행준비를 마치고 대장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월광보살의 인도에 따라 설레임을 풀기 위해 숲속으로 빨려 간다.

비교적 쌀쌀한 새벽공기를 맞으며 완만한 등로를 따라 새까맣 도화지에 흰 입김을 내뿜으면서 주변에 도열한 산죽과 굴참나무의 환영을 받으며 달려가 너른 공터가 있는 곳에서 숨고르기를 한다.









여명이 어둠을 밀어 내는 동안에 가벼운 오르/내림을 하며 주변이 전혀 조망되지 않은 울창한 숲속의 등로를 따라 헬기장과 숲속에 서 있는 교통순경의 수신호를 받으면서 앞으로 달려가 원방재에서 숨고르기를 한다.

 

원방재
"원방"은 "먼 지방" 또는 "먼 곳"을 뜻하는 것으로 보아 먼 거리의 고개를 힘들게 넘나 들던 사람들의 애환이 만들어 낸 지명이 구전으로 전해져 온 순수 우리말로 보인다.
원방재는 동해시 관촌마을과 정선군 가목리를 넘나드는 고개로 가목리에는 정선의 아우라지로 흘러가는 부수베리(부싯돌을 생산하던 곳이라  "부수베리"라 하였다) 계곡과 삼척방향으로는 오십천으로 흘러드는 서학골 계곡이 흐른다.

통나무 계단으로 정비된 된비알을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발걸음을 움직여 고도를 높이니 등로 주변에 적송과 울창한 숲들이 반기는 평탄한 등로를 만나고 신선한 산림욕을 즐기며 발걸음을 재촉하니 일망무애의 상월산에 조망대에 다달아 주변경관을 즐긴다.





상월산에 대한 유래는 찾을 수 없지만 다만 국어사전에서 "上月"은 지난 달의 옛말로 뜻하나 "떠 오르는 달을 맞이하는 산"으로 보면 될 것이다.

79 80 81(수정).JPG











한동안의 대포쏘는 놀이에 빠진 후 좌측의 낭떠러지의 안전사고방지를 위한 밧줄 방책길을 따라 내림을 하고 헬기장을 지나 가짜 상월산 표시판이 있는 지점을 통과하여 이태랑선배님을 선두대장으로(어제 드신 약주 때문에...앞서면 벌금...ㅋㅋ) 열씨미 발걸음을 옮겨 이기령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기령(耳基領)은
"동기(銅基)"의 순수 우리말로 구리터가 있던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구리터"의 중간 자음인 ㄹ이 탈락되어 "구이터"가 되고 "구이"가 "귀"로 축약되어 "귀 이(耳)"로 표기 되었다.  구리터의 "구리"는 "동"이니 자연스럽게 동(銅)이고 터는 기(基)이니 銅基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재"를 뜻하는 "嶺"을 넘어 가니 그 이름이 이기령이 된 것이다.



쭉쭉빵빵으로 뻗은 적송군락지를 지나 돌로 정비된 등로를 따라 발걸음을 움직이고 발목과 온몸을 부여잡는 잡목을 뿌리치며 가벼운 오름을 하니 샘물이 있는 공터를 만나고



가벼운 오름후 너덜겅을 힘겹게 지나 등로 옆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숨고르기를 한다.



참나무군락지를 따라 고도를 높여 나아가 일망무제의 바위 조망점에서 갈미봉을 바라보며 대포놀이를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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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된비알을 새바닥으로 쓸어가며 고도를 높여 가니 갈미봉에 다다르고 와인 대신에 막걸리와 함께 하는 느즌 산상의 아점을 즐긴다.
 


갈미봉(葛味峰 1,260m)
갈미봉은 전국적으로 같은 이름이 많이 있는데 모두 같은 어원으로 쓰인 것으로 보이며 "갈"은 나누다(分)와 "미"는 山을 뜻하니 두 개의  봉우리를 말한다. (갈미봉은 두 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으며  수병산과 함께 두 개의 봉우리를 이룬다)



거의 추락하다시피 떨어져 좌측으로 암장과 무릉계곡의 풍광을 즐기며 나아가니 갈미봉 삼거리를 만나고 여기서 최근 무리한 산행으로 발목상태가 안 좋은 봉근이와 헤어지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맛 보아야 했다.



작은 밀림과 같은 등로를 헤쳐 나아가며 고도를 높이며 지나 온 갈미봉의 풍광을 즐기고 된비알의 마루금을 따라 땀방울을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올라 고적대에 다다른다.



고적대 (高積臺·1,353.9m)         
기암절벽이 대(臺)를 이루어 원효대사가 이름 짓고 수행한 곳이라 하고 신선들이 노닐던 곳이라 한다.
동쪽으로 뻗혀진 청옥산, 두타산이 아울러 해동삼봉이라 일컬어지며 신선이 산다는 무릉계곡의 시발점이 되는 명산으로 높고 험준하여 넘나드는 사람들의 많은 애환이 서린 곳이다.

정상은 성냥갑 같이 좁아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대포놀이를 하고 조금 아래 암장에서 일망무애의 경관을 즐기면서 단체 미사일포를 쏘고



마루금을 따라 엄청난 내림을 하여 연칠성령에 다달아 숨고르기를 한다.
 


연칠성령(蓮七星嶺)
하장면과 삼화동을 넘나들던 고개로 험준한 산세여서 난출령(難出領)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정상부는 "망경대"라 하고 인조원년 명재상 택당 "이식"이 중봉산 단교암으로 은퇴하였을 때 이곳에 올라 서울을 바라보며 망경(望京)한 곳이라 한다.
다른 일설은 하늘에 계신 칠성님께 이어지는 고개로 보기도 하고 사원터에서 하장면 방향으로 늘어선 일곱개의 봉우리가 별과 같다하여 온 말로 보기도 한다.

잠시동안의 숨고르기 후 청옥산은 다음으로 미루고 무릉계곡으로 방향을 잡아 도가니가 깨어질 정도의 엄청난 내림을 하니 라이닝 타는 냄새가 온 산을 진동을 한다.
다음에 전문가의 조사가 필요한 나무 밑둥을 보며 내림/내림을 하니 사원터를 보고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계속 발걸음을 움직여 너른 바위에서 사진놀이를 즐긴다.







신선암은 다음을 기약하고 학소대를 지나 삼화사를 지나고 무릉반석을 바라보며 무릉반석교에서 지나 오늘 산행의 종점인 야영장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우리의 애마가 반겨 준다.





거의 12시간의 산행으로 지친 용마를 태운 애마는 동해시의 사우나로 이동하였고 흘린 땀을 냉.온탕으로 씻어 내고 오늘 산행의 무탈함을 자축하는 하산주를 즐긴다.

도가니가 깨질 정도의 내리막으로 인해 무릉계곡은 대충 지나쳐 버렸으므로 다음 차수에 상세하게 다루겠으며 다음 산행인 31공사의 두타PROJECT때 선/후배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참 우리의 소금이자 생맥주인 심총무님 고생했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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