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봄밤을 즐겨볼까

2015.04.28 20:01

정용정 조회 수:269

저녁이 되어서야 가게 테이블에 앉아 조간신문을 읽는다.





지면紙面으로 보는 박수근화백의 '나무와 두여인'(1962年)이 반갑네.

6.25사변 후의 암울했던 시대상을 사진보다 더 정직하게 찍었구만.

가슴 한 구석이 아리면서도 즐거운 일!

시도 한 편 읽어본다네. 칭구들도 즐겨보실려나?


'맑'스

                    -원구식-


'맑'스는 맑음의 덩어리.

혹은 당원을 친 이념의 빵.

칼 막 쓰지 마라.

반박이 불가능한 이 빵에

입을 대는 순간

포도주보다 붉은 혁명의 밤이

촛불처럼 타오른다.

너 이념 장사꾼이지?

칼 막 쓰지 마라.

이 빵으로 인해 세상은

맑거나 맑지 아니하며

공평하거나 공평하지 아니하도다.

오, 내 몸에 흐르는

타락천사의 붉은 피.

너 칼 막 쓰지?


'이념의 빵'을 '맑'스(맑's), 즉 '맑음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을까?

이념으로 세상을 이분화하는 것은 항상 위험하다.


'카를 마르크스'(칼 막스)의 사상 때문에,

'칼을 막 쓴'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얼마나 왜곡되었던가?

나 또한 칼을 막 쓰고 있는건 아닌지...

그런 내용으로 가볍게 즐기면서 읽는 詩네, 이태야~ 맞나?


총리가 사퇴를 하고, 4.29 보궐선거가 내일일세.


박수근화백의 그림과 詩 한 편이 세상살이와 맞물려

이것저것 잡스런 생각을 깊게 만들구만.


칭구들도 봄밤을 즐겨보시게나~

잠깐 짬을 내어 눈도장 찍을려고 왔다네.


셔블 썰레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83 스승의 날 행사에 동기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재경동기회 2015.05.06 1126
» 봄밤을 즐겨볼까 정용정 2015.04.28 269
3681 < 2015년 31' 어울림한마당 개최 안내> 사무국장. 2015.04.19 350
3680 벚꽃 지다: 또박또박 정용정 2015.04.18 229
3679 2015년 봄맞이 청계산 산행 및 단합모임 공지(4/18) _ 경남중고 31회 재경동기회 윤범 2015.04.07 405
3678 제 47회 재경 기별야구대회 김대식 2015.04.06 249
3677 제1회 당구대회 개인전(재경) 재경동기회 2015.04.06 213
3676 제 47회 기별야구대회 안내(재경) 재경동기회 2015.04.06 170
3675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박종규 2015.04.06 203
3674 서부지회 4월 정기 모임 안내 [1] 사무국장. 2015.04.01 263
3673 북부지회4월 정기모임 [1] 북부지회 2015.03.28 196
3672 동부지회 4월 정기모임 안내 [1] 동부지회 2015.03.18 287
3671 " 2015년 이사회 및 정기총회 개최 안내" [1] 사무국장. 2015.03.07 187
3670 주꾸미와 반려伴侶 [4] 정용정 2015.03.06 294
3669 이 순간: 꽃샘 추위와 꼬치집 정용정 2015.03.04 230
3668 한양호일(漢陽好日) 정용정 2015.02.28 231
3667 요즘엔 다 쓰고 죽는다는 '쓰죽회'가 유행" 박인정 2015.02.24 413
3666 자갈치 박인정 2015.02.15 428
3665 기름기 낀 혈관비만이 심근경색 부른다, 무서운 고지혈증!!! 박인정 2015.02.11 327
3664 故 정문 弔辭 김태근 2015.02.09 33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