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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바라고 또 바란다.
돈을 벌기 바라고,
지위가 오르길 바라고,
성공하기 바라며 계속해서 무엇인가 이루길 바란다.

그러나 바라는 순간 그 마음은 ‘지금 여기’에 없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길이다.
자꾸 어디로 가려고 애를 쓰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우린 이미 도착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그 일을 하는 순간
온전히 거기에 있을 수 있어야 한다.
그 작은 일이 내 삶의 완전한 목적임을 알아야 한다
밥을 먹는 순간, 일을 하는 순간, 운전하는 순간, 걷는 순간
그 어떠한 사소한 일상일지라도 
매 순간 몸과 마음은 온전히 거기에 있어야 한다.

운전을 할 때도 그것이 도착하는 수단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다만, 운전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
도착을 위하여 운전을 하게 되면
내 마음은 도착지라는 목적에 가있기 때문에 운전하는 순간
마음을 빼앗길 수 밖에 없다.

걷는 것도 마찬가지다.
걸어서 어떤 목적지에 가려고 할 때,
우리 마음은 걷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직 도착하는 데만 마음이 가 있다
빨리 도착하는 일만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는 것이다
그 때 길을 걷는 일은 시원찮은 일이 된다.
그러나 걷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빨리 도착하려는 조급한 마음도 비워지고
오직 걷는 그 자체로 온전한 순간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 펼쳐진 그 어떤 일이라도 모두가 마찬가지다.
오직 ‘지금 여기’에서 순간순간이 그대로 목적이 돼야 한다.
그랬을 때 마음은 분열을 멈추고,
내적인 평화를 맞이할 수 있다.
마음이 즉(卽 )한 순간 깨어 있으면
그 순간 우리는 온 우주와 하나가 된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그렇게 찾아 나서던
궁극의 순간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린 지금까지 오랜 시간 세상을 살아왔지만 
사실 우리가 산 세상은 과거도 미래도 아니요,
‘지금 이 순간’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그 순간만 놓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놓치는 것이다.

---법상스님의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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